[서울][송파구 맛집] 잠실 사는 현지인들의 찐 고기맛집 '꿀꿀농장'

특선모듬

 

날씨가 이제 풀리다 못해 더워지기 시작했다...

몸보신하기에는 아직 초복도 안되었기에 배에 기름칠을 좀 해서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사람들한테 동네에서 괜찮은 고깃집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다들 여기를 모르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어떻게 석촌동 살면서 여기를 안 가봤어??'

 

그곳이 바로 오늘 글을 올리는 '꿀꿀농장'이라는 곳이다.

나 역시 석촌동에 산지 딱 10년이 되었는데, 매번 지나가면서 보긴 했었다.

항상 사람도 많았고, 고기냄새가 좋았던 곳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은 했지만... 모두들 그럴 거다.

막상 가까운 곳은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인지 더 안 가게 된다고...

롯데월드도 코 앞인데 3~4년에 한 번 갈까 말 까다.

 

아무튼 그렇게 드디어 생각한 대로 한번 방문을 해서 배에 기름칠을 해보게 되었다.

 

 

본 글은 일체의 대가가 없는 내 돈 내산 후기이며, 내용은 주관적이오니 참고 바랍니다.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30

주소 : 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로18길 6 1층

주차 : 주차장 X, 석촌호수 공영주차장 또는 민영주차장 이용

 

 

 

 

 

매장 입구

 

매장 입구 모습이다.

항상 오고 가면서 사람이 많았던 곳인데 이제야 오게 되다니...

살짝 반성하게 된다.(앞으로는 가까운 곳도 많이 뚫어봐야겠다)

 

주차장은 따로 없다. 그렇기에 가게 좌측 노상에 주차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근처에 있는 석촌호수 공영주차장(여기는 공영주차장인데 주차비가 비싸다...)을 이용하거나,

인근 건물 민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ㅠㅠ

 

요즘 '모두의주차장'앱을 통해 인근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주차비를 지불하고 주차를 할 수 있다.

주차비는 시간당 1,200원으로 매우 싸다.(모두의 주차장 광고 아님. 하지만, 따로 블로그 글을 올려볼까 한다)

 

 

 

 

 

 

 

매장에 들어와서 테이블을 잡고 메뉴판을 봤다.

메뉴판은 매장 내 큼직하게 붙어있어서 한눈에 보기 좋았다.

돼지고기 종류도 있고, 소고기 종류도 있다. 물론 점심에만 판매하는 점심 메뉴도 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각은 저녁 6시인 데다 오늘의 목적은 배에 기름칠을 하는 것이다.

인원이 2명이어서 돼지고기 메뉴 중에서도 제일 밑에 있는 특선모듬(41,000원)을 시키기로 했다.

 

가브리살, 항정살, 목살, 삼겹살 이렇게 4종류로 구성되어 있는데, 500g에 41,000원이다.

요즘 고깃집을 가면 1인분당 그램 수를 잘 봐야 한다.

보통 1인분에 150g인 곳이 많은데, 어떤 곳은 180g, 어떤 곳은 130g이다.

여기는 41,000원에 500g이니 거의 3인분 정도 나온다고 보면 되고,

1인분당 약 13,000원 정도이니 가격적으로도 혜자라고 보면 된다.

 

 

 

원산지 표기

김치와 고춧가루 빼고는 다 국산이다.

솔직히 대부분의 식당은 김치와 고춧가루가 중국산이다.

간혹 국내산 쓰는 곳도 물론 있다.(직접 담근 김치를 주시는 곳들)

충분히 이해한다. 고기만 국내산이면 된다고 본다.

 

 

 

갈매기살 먹는방법

이 꿀꿀농장의 메인메뉴는 통갈매기살인가 보다.

일단 이렇게 먹는 방법으로 밀어주는 메뉴가 찐 메뉴라는 증거다.

(다음에는 통갈매기살을 먹어봐야겠다)

 

오늘은 갈매기살을 먹는 게 아니기에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맨 하단의 문구는 유독 눈에 들어왔다 ㅎㅎ

 

 

 

 

상차림

 

바로 상차림이 준비되었는데, 딱 고깃집 상차림이다.

각종 쌈채소와 김치, 양파무침과 샐러드 등, 추가로 와사비를 줘서 너무 좋았다.

(우리는 와사비 홀릭이다.)

 

 

 

갓김치

 

추가로 갓김치도 나왔다. 직접 담그신 거라고 한다.(갓김치는 국내산)

먹어봤는데 역시 갓김치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갓김치에 밥만 먹어도 될 거 같지만, 우리의 목적은 배에 기름칠하는 것이다.

 

 

 

특선모듬

 

특선모듬의 고기들도 나왔다.

고기들이 큼지막하다. 빛깔도 선분홍색을 띠어서 질이 좋아 보였다.

그런 고로 바로 불판행이다.

 

 

 

불판

불판은 참숯이어서, 고기에 숯향이 베일 거 같은 기대감에 몸이 들썩였다.

목살과 가브리살을 먼저 올렸다. 고기는 자고로 담백한 걸 먼저 먹어줘야 한다.(그냥 내 기준이다)

 

 

 

불판

 

고기가 노릇노릇 아주 잘 익는다.

덤으로 마늘도 구워주고 있다.(고기에 마늘은 필수다.)

 

 

 

구워진 고기들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자르고 해서 딱 먹기 좋게 노릇노릇 잘 구웠다.

가장 설레고 기분이 좋은 순간이다.

바로 시식을 시작해 보자.

 

 

고기 쌈

 

상추에 와사비, 고기와 양파를 얹어서 소금을 찍어 먹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그냥 씹을 새도 없이 흡입이 된다.

 

배추김치에도 싸 먹고, 갓김치와도 싸 먹었다.

사진 찍고 뭐고 없이 그냥 정신없이 먹었던 것 같다.

 

 

 

 

2차전

 

고기 먹는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

그렇기에 고기를 먹으면서 남은 삼겹살과 항정살을 구워줬다.

본격적으로 기름진 고기를 먹어 배에 기름칠을 했다.

기름진 고기들은 부드러워서 흡입의 속도가 배가 된다.

 

 

 

차돌된장찌개

 

고기 먹을 때 된장찌개 없으면 섭섭하다.

차돌박이가 들어가서 된장찌개가 더욱 고소하다.

고기도 생각보다 많이 들었고, 두부에 송송 썰어진 파가 아주 먹음직스럽다.

 

맛 또한 기가 막혔다...

그냥 차돌된장찌개에 소주만 있어도 충분할 정도이다.

 

고기와 차돌된장찌개에 공깃밥을 흡입하다 보니, 배에 냉면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낭낭하게 자리를 마무리하고 계산하고 나왔다.

특선모듬(41,000원)에 차돌된장찌개(7,000원) 추가해서 48,000원에 2명이서 배불리 먹고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상당히 무거워졌다...(배가 불러서 그렇다)

동네주민인데 동네 맛집도 모르고 있어서 다음에는 동네탐방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한다.